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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수필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라>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라 2002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세계의 이목은 아시아의 동쪽 해 뜨는 나라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집중해 있었습니다. 이 기간에 전 세계 인구의 1/4이 관심과 흥분으로 월드컵 축제를 지켜봤다고 합니다. 월드컵 축제가 진행되면서 해 뜨는 나라는 꿈에 그리던 16강 진출이라는 소망을 달성하고 그쯤 해서 내일 다시 떠오를 해를 기다리는 동안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더 이상 조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진출 첫 승을 포함해 16강에는 꼭 들어야지 했던 것이 세계의 내노라 하는 강호들을 물리치고 연전연승으로 16강은 물론 8강, 다시 4강에까지 올랐으니, 세계가 놀라고 우리 자신들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면 ..

작가의 수필 2007.06.01

작가의 수필 <남자의 뒷모습>

글 / 김 의중 중국 선전(深圳)의 번화가인 화창베이루(華强北路)에는 전자상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햇살이 제법 따갑게 쏟아져 내리는 5월 초의 어느 날 거래처에서의 볼일을 마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와 '로우(羅湖)'역으로 가는 차를 타기 위해 어느 빌딩 앞을 지나려는데 현지 공안원(경찰)이 길을 막고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영문을 모른 채 땡볕아래 길을 돌아 육교가 있는 곳으로 가니 빌딩의 동쪽 출입문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운집해 있고 공안원들이 그들을 접근하지 못하도록 줄을 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느새 큰 무리를 이루었고 언제 왔는지 구급차가 멈춰선 곳에서 의료요원들이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일어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육교위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외국..

작가의 수필 200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