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64

필그림(pilgrim) 2007. 9. 17. 07:25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64-


會得個中趣 五湖之煙月 盡入寸裡

(회득개중취면 오호지연월이 진입촌리하며)

破得眼前機 千古之英雄 盡歸掌握

(파득안전기면 천고지영웅이 진귀장악하나니라)
-채근담-


* 해설

사물 속에 있는 참 취미를 깨달으면 오호(五湖)의 풍경도 마음속에 들어오고 눈앞에 있는 천기(天機)를 간파하면 천고의 영웅도 손아귀에 들어온다.


* 생각해보기

자연과 사물에 깃들어있는 정취를 깨달으면 오호(五湖)의 풍경도 마음속에 있게 되나니 구태여 좋은 경치를 보기 위해 여기저기 분방(奔放)히 다닐 까닭이 없다.  눈앞의 현상은 흥망성쇠와 이합집산(離合集散)이 있게 마련이니 그 이치를 헤아려 알면 영웅호걸의 기개(氣槪)도 내 손바닥 들여다봄과 같은 것이리라. 
마음의 자유로움으로 앉아서 만리(萬里)를 보며 누워서 천고(千古)를 헤아리는 여유!  손바닥만한 가슴이지만 거기에 자신의 세계를 건설하라.  하늘의 뜻을 헤아리면 영혼을 울리는 속삭임을 들을 것이요 호수처럼 맑고 고요한 마음이라면 높고 푸른 하늘조차 거기에 잠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