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61-
人情反復 世路崎嶇
(인정은 반복하며 세로는 기구로다)
行不去處 須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면 수지퇴일보지법하며)
行得去處 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면 무가양삼분지공하라)
-채근담-
* 해설
인정은 반복하고 세상길은 기구하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은 모름지기 한 걸음 물러서는 법을 알 것이요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힘써 삼분의 공을 사양함을 잊지 말라.
* 생각해보기
인생을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마라톤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거리 경주라면 출발부터 분초를 다투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지만 마라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달려야할 길, 그 과정의 굴곡과 높낮이, 환경과 관련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살피고 체력을 조절한 후 제 페이스(pace)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달리되 마지막 스퍼트(spurt)를 할 수 있는 여력을 준비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살이란 내 뜻대로만 되어 질 수는 없다. 아무리 고매한 이상을 품고 절차탁마(切磋琢磨)로 배우고 익힌다 하여도 천변만화(千變萬化)한 인심과 예측하기 어려운 운명의 조화는 종종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막는 장애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타협이 필요하리라. 이는 남에 대한 타협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타협일 것이다. 마치 마라톤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과 같이....
다만 남들이야 어찌하든지 자신은 옳다고 믿는 소신대로 나아가되 때로 한 걸음 물러서기도 하고 삼분 양보하기도 하면서 성숙한 인격을 쌓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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