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60-
出世之道 則在涉世中 不必絶人以逃世
(출세지도는 즉재섭세중이니 불필절인이도세하며)
了心之功 則在盡心內 不必絶欲以灰心
(요심지공은 즉재진심내니 불필절욕이회심이니라)
-채근담-
* 해설
세속을 벗어나는 일이란 세상일을 많이 경험하며 살아가는데 있다. 반드시 사람과 절교하고 숨어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마음을 다하는 속에 있다. 반드시 욕심을 끊음으로서 마음을 식은 재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 생각해보기
세상사에 초탈함이란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객관화함으로서 생각을 맑고 공정하게 하며 하찮은 명리(名利)에 얽매임 없이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도를 깨우치는 마음도 반드시 세속의 정과 욕을 끊고 마음을 식은 재와 같이 하여 고행(苦行)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옳은 길에 서고자하면 족한 것이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서건 결코 완벽할 수 없다. 무지로 인한 어리석음과 능력의 한계로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며 사는 게 인생이다. 그러나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여 도전하거나 시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삶의 본질이 완성을 이루어 가는 과정임을 명심하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슬쩍 비켜서서 객관적으로 세상을 보며 맑은 마음으로 참을 추구하면서도 인정에 얽힌 마음과 욕심을 이해하는, 담박하면서도 너그러운 삶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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