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의 노래>
퍼시 B. 셸리 (영국 1792~1822)
-5-
나로 너의 거문고가 되게 하라, 저 숲처럼
내 잎새가 숲처럼 떨어진들 어떠랴
너의 힘찬 조화의 난동이 우리에게서
슬프지만 달콤한 가락을 얻으리라.
너 거센 정신이여, 내 정신이 되어라.
네가 내가 되어라, 강렬한 자여!
내 꺼져가는 사상을 온 우주에 몰아라.
새 생명을 재촉하는 시든 잎사귀처럼
그리고 이 시의 주문에 의하여
꺼지지 않는 화로의 재와 불꽃처럼
인류에게 내 말을 널리 퍼뜨려라.
내 입술을 통하여 잠깨지 않는 대지에...
예언의 나팔을 불어라!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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