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3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3- 延促由於一念 寬窄係之寸心 (연촉은 유어일념하며 관착은 계지촌심이라) 故機閑者 一日遙於千古 意廣者 斗室寬若兩間 (고로 기한자는 일일도 요어천고하고 의광자는 두실도 관약양간이니라) -채근담- * 해설 길고 짧은 것은 일념에 말미암고 넓고 좁은 것은 촌심.. 명상록 2007.06.19
한국의 명시 <파초우> <파초우(芭蕉雨)> 조 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한국의 명시 2007.06.18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2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2- 心體光明 暗室中有靑天 (심체광명하면 암실중에도 유청천하며) 念頭暗昧 白日下生&#21426;鬼 (염두암매하면 백일하라도 생려귀하느니라) -채근담- * 해설 마음바탕이 밝으면 어두운 방안에도 푸른 하늘이 있고 생각머리가 어두우면 백일하에도 도깨비가 나타난다.. 명상록 2007.06.17
세계의 명시 <가을날>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독일 1875~1926) 주여, 바로 이때이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초원엔 바람이 풀리게 하옵소서. 마지막 열매들을 영글게 하시고,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날을 주사 익어 가는 포도알 알알이 감미로운 향기가 .. 세계의 명시 2007.06.17
한국의 명시 <향수(鄕愁)> <향수(鄕愁)> 정 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한국의 명시 2007.06.17
한국의 명시 <별 헤는 밤> <별 헤는 밤> 윤 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 한국의 명시 2007.06.15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1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1- 小處不&#28402;漏 暗中不欺隱 末終不怠荒 &#32404;是個眞正英雄 (소처에 불삼루하며 암중에 불기은하며 말종에 불태황하면 재 시개 진정 영웅이니라.) -채근담- * 해설 작은 일에 허수이하지 않으며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속이거나 숨기지 않으며 실패한 경우에.. 명상록 2007.06.15
문학의 산실 <문학을 지향하는 어느 님에게> <자스민향기> 김 의중 해 저물고 노을이 머물던 하늘에 어둠이 내리면 하늘을 보세요. 하나, 둘... 아스름한 별들이 빛날 거예요. 나는 아스트라 게이트 별나라로 가는 문을 엽니다. 어둠 속에서 바람결에 스며오는 자스민향기 그 떨림이 애잔하기에 두려워 마세요. 그냥 향기만 전하면 됩니다. 행.. 문학의 산실 2007.06.15
작가의 수필 <폭풍우속의 여행> <폭풍우속의 여행> 글 / 김 의중 -여행의 배경- 딸아이가 고3이었을 때, 여고시절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다만 며칠만이라도 아빠하고 같이 지내고 싶어 했습니다. 나 또한 같은 마음이었고요. 자녀들의 대학입시를 경험한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고3이라는 상황이 어디 보통상황입니까? 준전시하의 .. 작가의 수필 2007.06.14
세계의 명시 <서녘바람> <서녘바람> 존 메이스필드 서녘바람은 훈훈한 바람, 새 울음소리로 가득한 바람 난 눈물 없이 서녘바람소리를 듣지 못하네 서녘 땅, 오랜 누런 동산에서 불어옴이라 서녘바람엔 사월의 수선화향기 깃들어 있음이라 서녘나라는 좋은 나라, 나 같은 고달픈 가슴에야 거기 능금 꽃피어 대기는 술인양 .. 세계의 명시 200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