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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문학 창간사> 한국문단의 새 지평을 열며

한국문단의 새 지평을 열며 연안문학회는 오늘날 한국 문단에 작가정신의 재정립과 창작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3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단체의 이름과 로고를 정하고 정관을 만들어 지난 1월 31일(화) 송도 신도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습니다. 단체의 이름이 연안문학회인 것은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에 그 뿌리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고 로고에 펜을 상징적이 아닌 실체적(진행형)으로 그려 넣은 것은 문인회 또는 문인협회가 아닌 문학회로 되어 있어 작가(문인) 못지않게 작품의 창작과 연구(문학)에 비중을 두는 의미를 담아내려 한 것입니다.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정관이었습니다. 연안문학회의 정관은 다른 문인단체와는 달리 세 가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독립된 창작의 주체로서의 작가(회원)의..

소설 미추홀 작품에 대해

서문 쓰게 된 동기 집 가까이에 있는 문학산 둘레길을 걸으며 인천의 어제와 오늘을 생각해 보곤 했다. 개항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으나 물밀듯이 밀려오는 새로운 문명과 문화에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고 복잡한 국제관계와 맞물려 외세의 격랑에 침몰하기도 했으나 이 과정에서도 민족혼을 일깨우는 지성의 목소리는 살아있었고 이러한 목소리가 문학의 꽃으로 피어나면서 국민을 계도하기도 했다. 그 현장이 바로 인천이었다. 어느 날 인천의 옛 이름인 미추홀을 떠올리며 처음 보는 오솔길을 따라 문학산 둘레길을 오르다가 문득 누군가 이 길을 처음 낸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처음 걷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눈에 들어오는 송도신도시와 인천대교로 이어지는 영종도 국..

소설 2023.12.18

연안문학회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를 끝내고

연안문학회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를 끝내고 9일(토) 행사를 끝내고 10일 강희근 교수님과 송도에서 연안문학회와 인천, 한국문학과 한국문단에 관해 열띤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 후 김포공항에서 3:20 발 비행기에 탑승하시는 모습을 확인하고 돌아와 그대로 넉다운이 되고 말았습니다. 감기몸살로 며칠동안 이처럼 퍼질러지기는 몇 년 만에 처음이네요. '나는 물처럼 쏟아졌으며... 마음도 촛밀처럼 녹았나이다'(I am poured out like water... my heart is like melted wax.) 새삼 3000년 전의 시인 다윗(David)이 쓴 시가 가슴에 와 닿네요. 얼마나 지치고 곤핍했으면 이런 표현을 썼을까요? 3000년 전의 시인이 쓴 글이라는 사실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우리 연안문학회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