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종말>
라이너 마리아 릴케 (독일 1875~1926)
언제부터인가 눈앞에
만물의 변화가 보인다.
무엇인가 우뚝 서서 몸짓을 하며
죽게 하고
또 아픔을 준다.
시시로 모습을 달리하는
모든 정원들
샛노란 잎들이 점점 더 짙게
조락으로 물든다.
내가 걸어온 아득한 길...
이제 빈 뜨락에서
가로수 길을 바라보면
먼 바다까지 이어닫는
음울하고 무거운
차디찬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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