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94-
反己者 觸事皆成藥石 尤人者 動念卽是戈矛
(반기자는 촉사에 개성약석하며 우인자는 동념하면 즉시과모니)
一以闢衆善之路 一以闢諸惡之源 相去霄壤
(일이벽중선지로하며 일이벽제악지원이라 상거소양이니라)
-채근담-
* 해설
자신을 반성하는 이는 닥치는 일마다 이로운 약석(藥石)을 이루거니와 남을 허물하는 이는 생각이 동할 때마다 창과 칼이 된다. 전자는 많은 사람을 선한 길로 이끌며 후자는 모든 것이 악의 근원이 되나니 이들의 차이는 하늘과 땅 사이다.
* 생각해보기
인간의 생각은 언제나 순수하지만은 않으며 그 행위는 완벽하지 못하다. 자신을 반성하거나 성찰하는 일은 이러한 구조적인 결함이 가져오는 오류를 정화(淨化)시키는 작용을 하게 한다.
심리학용어에 시행착오라는 말이 있거니와 자신을 반성하는 이는 자신이 행한 어떤 일의 결과가 처음에는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반성이나 성찰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다음 행위에서는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할 수 있으나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원망하는 이에게는 개과천선이 존재할 이유가 없으므로 일의 결과도 나쁠 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후유증만 곳곳에 남기게 된다.
반성이나 성찰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은 양심(良心)과 양식(良識)의 몫이다. 선한 양심과 건전한 양식이 있는 사람은 책임을 미루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으며 어쩌다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지라도 그것을 교훈으로 삼으며 결국은 선하고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반성이나 성찰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정화하는 자정작용을 할뿐만 아니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보다 지혜롭고 능력 있는 인물로 변화시키는 위대한 스승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명심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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