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92

필그림(pilgrim) 2007. 11. 6. 00:19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92-


天地之氣暖則生寒則殺 故性氣淸冷者受享亦凉薄

(천지지기 난즉생이며 한즉살이라 성기청랭자수향 역량박하나니)

唯和氣熱心之人 其福亦厚其澤亦長

(유화기열심지인이라야 기복역후하고 기택 역장하니라)
-채근담-


* 해설

천지의 기운은 따뜻하면 낳아서 기르며 차가우면 시들어 죽게 한다.  그러므로 성정이 서늘하고 차가운 사람은 받아서 누리는 것도 또한 박하나 오직 화기가 있고 따뜻한 사람은 그 복이 두터우며 그 은택역시 오래 가니라.


* 생각해보기

초목들도 따스한 햇살에 새싹을 틔우며 난생동물들의 부화도 어미들의 품이나 주변의 적당한 온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적당한 온기를 얻지 못하면 식물이든지 동물이든지 그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시들거나 죽게 된다. 

자연의 이치가 이러할진대 사람의 성정 또한 이와 같지 않으랴.  가슴이 따뜻하고 생각이 너그러우면 사람이 따르고 불평이 없어진다.  성정이 차갑고 각박하면 사람이 따르지 않으며 따르더라도 진심으로 승복하지 아니하고 그런 관계가 오래가지도 않는다.

남을 다스리기에 앞서 스스로의 성정을 온화함으로 다스리라.  그 복이 두터우며 그 은택 역시 오래가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