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86-
居官有二語 曰惟公則生明 惟廉則生威
(거관에 유이어하니 왈유공즉생명하고 유렴즉생위하며)
居家有二語 曰惟怒則情平 惟儉則用足
(거가에 유이어하니 왈유서즉정평하고 유검즉용족하니라)
-채근담-
* 해설
관직에 있는 이를 위하여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이르기를 오직 공정하면 명지(明智)가 생기고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함이요 집에 거하는 이를 위하여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오직 너그러우면 불평이 없으며 검소하면 모자람이 없다함이라.
* 생각해보기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국가든지 부정과 부패의 문제는 항상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정권을 쥔 정부의 입장에서 사정(司正)의 문제는 민생만큼 중요하다. 공자의 가르침대로라면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법의 공정성과 관리의 청렴함이 지켜지지 않는 정부는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오늘의 이 교훈을 준수할 수 있으면 나라가 평안할 것이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라도 너그러움과 검소함을 실천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은 만사가 순조롭고 행복하리라.
* 덧붙이기
-공자의 정치에 대한 가르침-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양식이 족하고 군사가 족하며 백성에게 신의가 있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공이 다시 ‘만약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하고 묻자 ‘군사를 버리라’고 했다. 자공이 또 ‘한 가지를 더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버려야 합니까?’ 하자 ‘양식을 버리라’고 하면서 ‘자고로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게 마련이거니와 백성들에게 믿음이 없다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하였다.
(子貢問政, 子曰 食足 兵足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己而去 於斯三者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己而去 於斯二者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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