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50

필그림(pilgrim) 2007. 8. 28. 06:11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50-


歲月本長而忙者自促

(세월이 본장이망자자촉하고)

天地本寬而鄙者自隘

(천지는 본관이비자자애하며)

風花雪月本閑而勞攘者自冗

(풍화설월은 본한이로녕자자용하느니라)
-채근담-


* 해설

세월이 본래 길고 오래건만 마음 바쁜 이가 스스로 짧다하고 천지는 본래 넓고 크건만 마음 천한 이가 스스로 좁다한다.  풍화설월은 본래 한가롭건만 어지럽고 소란스러운 사람이 스스로 번거롭다하느니라.


* 주(註)

(1) ‘攘’은 물리칠, 덜, 겸손할 ‘양’자(字)로 주로 쓰이나 여기서는 어지럽힐 ‘녕’으로 분란하고 소란스러움을 뜻한다.

(2) ‘풍화설월(風花雪月)’은 자연, 또는 자연의 변화를 일컫는 말.


* 생각해보기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로 나무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교육을 받은 사람, 배운 교육에 의해 얻는 지식을

깨달음으로 소화해낸 사람은 보이는 사물에 대해 주관적으로만 보지 않으며 객관적인 입장을 배려하여 사물에 대해 편견이 없는 이해로 언제나 깊은 진리를 헤아리고자 한다.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함께 사물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볼 수 있는 마음!  이것은 지니고 있는 지식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지혜이며 완성된 인격이며 영혼을 순수하게 하는 구도자의 마음인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