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73

필그림(pilgrim) 2007. 10. 10. 00:02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73-


議事者 身在事外  宜悉利害之情

(의사자 신재사외하여 의실이해지정하며)

任事事 身居事中  當忘利害之慮

(임사사 신거사중하여 당망이해지려하라)
-채근담-


* 해설

일을 의논하는 자는 몸을 일 밖에 둠으로써 마땅히 이해의 정을 다 살피며 일을 맡은 사람은 몸이 일 안에 있어 마땅히 이해의 생각을 잊을지니라.


* 생각해보기

사회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이리라.  어떤 일이든지 시작하기 전에 그 명분과 이해관계, 파급효과와 반작용 등을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한 후 실행하도록 해야 하거니와 한번 결정 난 일을 맡은 후에는 오직 그 일의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 중도에 내게 돌아올 몫을 따지거나 명분을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사람의 생각과 행실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무슨 일을 행하든지 먼저 의(義)를 생각하고 다음으로 이(利)를 생각하여 결정하라.  그리고 한번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사심(私心) 없이 그 일의 완성을 위해 전력하도록 하라.  공과(功過)는 일이 끝난 후에 논할 일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