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99

필그림(pilgrim) 2007. 11. 15. 00:02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99-


待小人不難於嚴 而難於不惡

(대소인 불난어엄이요 이난어불오하며)

待君子不難於恭 而難於有禮

(대군자 불난어공이요 이난어유례니라)
-채근담-


* 주

惡 : 악하거나 추하다는 뜻의 악(惡)이 아니라 미워하다는 뜻의 오(惡)로 읽어야함.


* 해설

소인을 대접함에는 엄(嚴)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미워하지 않기가 어려우며 군자를 대접함에는 공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예(禮)를 지키기가 어려우니라.


* 생각해보기

아랫사람에게 호의를 베풀 때엔 명분이 분명해야 한다.  호의를 베풀며 위엄을 부리는 일은 쉬운 일이나 이는 허세가 되기 쉽다.  호의는 받는 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며 베푸는 마음이 진실해야 한다.

윗사람을 대접할 때 공손히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치면 아첨이 되고 예의에서 벗어나는 일이 되기 쉽다.

명심하라!  아랫사람을 대할 때 마음이 바르면 엄하고 너그러움에 절도(節度)가 있고 윗사람을 대할 때 뜻이 분명하면 처신이 공정하고 강직하여 예를 그르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