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80-
人解讀有字書 不解讀無字書
(인이 해독유자서로되 불해독무자서며)
知彈有絃琴 不知彈無絃琴
(지탄유현금하고 부지탄무현금하니라)
以跡用 不以神用 何以得琴書之趣
(이적용하고 불이신용이라면 하이득금서지취리오)
-채근담-
* 해설
사람은 누구나 글자가 있는 책은 읽으나 글자가 없는 책은 읽지 못하며 줄이 있는 거문고는 탈 줄 알아도 줄 없는 거문고는 탈 줄 모른다. 형틀이 있는 것만 쓸 줄 알고 그 정신을 쓸 줄 모른다면 무엇으로 금서(琴書)의 참 맛을 얻을 수 있으랴
* 생각해보기
지혜로운 사람이 자연을 보면 그 마음에 만 권의 기서(寄書)가 나타나고 글을 읽으면 눈앞에 명산대천(名山大川)이 펼쳐진다. 초원을 거닐며 돌에 귀 기울이는 마음이라야 책에서나 거문고에서 그 참 뜻을 새겨 알 수 있으리라.
눈에 보이는 것, 형틀이 있는 것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심안(心眼)이 있어야 참 지혜로운 사람이요 깨달음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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