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3

필그림(pilgrim) 2007. 7. 20. 04:53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3-

 

處世讓一步爲高  退步則進步的張本

(처세엔 양일보위고니 퇴보는 즉 진보적 장본이요)

待人寬一分是福  利人實利己的根基

(대인엔 관일분시복이니 이인은 실이기적근기니라)
-채근담-


* 해설

세상에 처함에는 한발자국 사양함이 높다하나니 물러서는 것은 곧 나아갈 바탕이 되며 사람을 대접함에는 일분(一分)의 너그러움을 복이라 하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실로 저를 이롭게 하는 뿌리가 된다.


* 생각해보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부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실패할 경우를 생각지 아니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건다.  그러나 이것은 실패할 경우 다시 도전할 기회를 스스로 없애는 일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걸고 ‘올인’해야 할 때도 있겠으나 매사를 그렇게 하는 것이 반드시 옳거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한발 양보하여 다음을 생각하는 일, 성공하는 사람의 지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에도 마지막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높은 이익을 추구하는 데는 그만큼 위험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데 가장 효율적인 수익관리는 마지막까지의 이익을 탐하는 과욕을 버리는데 있다는 평범한 지혜를 사람들은 잘 지키지 않는다.

성경에도 모세의 율법에 마지막 이삭까지 거두지 말라는 말이 있거니와 이 경우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하는 넉넉한 사회윤리의 깊은 뜻이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나의 이익이 중요한 만큼 남의 이익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결과적으로 그것은 다시 나의 이익이 되어 돌아오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