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향기>
김 의중
해 저물고
노을이 머물던 하늘에
어둠이 내리면
하늘을 보세요.
하나, 둘...
아스름한 별들이 빛날 거예요.
나는 아스트라 게이트
별나라로 가는 문을 엽니다.
어둠 속에서
바람결에 스며오는
자스민향기
그 떨림이 애잔하기에
두려워 마세요.
그냥 향기만 전하면 됩니다.
행여 풀벌레소리 곁에 들리면
외롭지도 않을 거예요.
더러 가슴에 밀려오는 갈증
아침이슬로 축이고
몇 밤이 지나고
어둠에 익숙해지면
달님도 찾아오겠지요.
못 다한 그리움도 그 날엔 잊을 거예요.
그리고 화사한 웃음 향기로 채워
별들의 문을 향해 보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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