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시

작가의 시 <자스민향기>

필그림(pilgrim) 2007. 6. 1. 06:44
 

<자스민향기>


                                         김 의중

해 저물고

노을이 머물던 하늘에

어둠이 내리면

하늘을 보세요.

하나, 둘...

아스름한 별들이 빛날 거예요.


나는 아스트라 게이트

별나라로 가는 문을 엽니다.

어둠 속에서

바람결에 스며오는

자스민향기

그 떨림이 애잔하기에


두려워 마세요.

그냥 향기만 전하면 됩니다.

행여 풀벌레소리 곁에 들리면

외롭지도 않을 거예요.

더러 가슴에 밀려오는 갈증

아침이슬로 축이고


몇 밤이 지나고

어둠에 익숙해지면

달님도 찾아오겠지요.

못 다한 그리움도 그 날엔 잊을 거예요.

그리고 화사한 웃음 향기로 채워

별들의 문을 향해 보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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