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의 그리움>
조 준
가을마다 한 잎씩 쌓인
그리움이 스물이나 됩니다.
그리울 때마다 한 잎씩 써 놓은
편지도 스물이나 됩니다.
떠날 때 다시 만나리란
님과 약속도 못한 채
중년의 무게를 더합니다.
잘 간직하리라 묻어두었던
기억속의 언어는 녹이 쓸어
찬란한 빛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리운 님에게
잘 접어놓은 한 잎의
그리움을 전해봅니다.
그리움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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