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의 나라>
김 의중
여명을 가르는 햇살이
동해의 아침을 열면
태백의 신선한 소나무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는 나라
잠에서 깨어난 무궁화마냥
층층이 열어가는 가슴마다
순박한 희망이
맑고 고운 이슬처럼 피어나는 나라
사랑이 가득한 목소리로
지절대는 새들의 노래에
부지런한 발걸음들이
하늘 향해 상큼한 미소를 보내는 나라
오가는 눈빛에 예절을 담고
정직한 마음으로 밭 갈고 글 읽으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훈훈한 인심이 넘쳐나는 나라
별빛 쏟아지는 하늘에
조상들의 전설을 헤아리며
어미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정겨운 숨소리를 꿈에 담는 나라
세월이 가고, 생명이 다해도
오랜 그리움으로 기억될
자랑스러운 내 영혼의 고향
아름답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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