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54

필그림(pilgrim) 2007. 9. 3. 00:56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54-


心體則性現 不息心而求見性 如撥波멱月

(심체즉성현하나니 불식심이구견성은 여발파멱월이요)

意淨則心淸 不了意而求明心 如索鏡增塵

(의정즉심청하나니 불료의이구명심은 여색경증진이니라)
-채근담-


* 주(註)

‘멱’은 不 밑에 見자(字)로, 찾거나 구한다는 뜻이며 ‘覓’의 俗字


* 해설

마음에는 본성이 나타나게 마련이니 마음을 쉬게 하지 않고 본성보기를 구하면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음과 같고 뜻을 정결히 하면 마음이 맑아지나니 뜻을 분명히 하지 않고 마음이 밝기를 구함은 거울을 찾아 그 위에 먼지를 더함과 같으니라.


* 생각해보기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 도모하는 일의 참 뜻을 모르면서 분방(奔放)히 움직인다한들 이루어지는 일들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할 것이다.
무릇 모든 행동의 근원은 생각에서 오며 이를 이성이라 하거니와 건전하고 명철한 이성은 바로 마음을 깨끗이 하고 영혼을 맑게 하는데서 가다듬어지게 마련이다.
나는 어떠한가?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한마디가 새삼 가슴에 무게를 더하는구나.  가을의 문턱에선 9월의 첫 월요일, 좋은 하루로 시작하는 보람된 날들을 가꾸어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