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46
필그림(pilgrim)
2007. 8. 22. 06:37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46-
事稍拂逆 便思不如我的人 則怨尤自消
(사초불역에 편사 불여아적인하면 즉 원우자소하며)
心稍怠荒 便思勝似我的人 則精神自奮
(심초태황에 편사 승사아적인하면 즉 정신자분하느니라)
-채근담-
* 해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절로 없어지며 마음이 나태해질 때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면 정신이 절로 분발하게 되리라.
* 생각해보기
세상사 모든 일이 어찌 내 뜻대로만 되리요.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곤경에 처하게 될 때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마음에 위로와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요 용기를 갖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만사가 귀찮아 마음이 게을러질 때도 나보다 앞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며 내가 이래서는 안 되지 하는 자기반성과 함께 분발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사람이 항상 맑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이성(理性)과 더불어 미묘한 감성(感性)을 지닌 인간이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희로애락에 일희일비하며,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반응은 물론 내면의 섬세한 변화에 대한 기복은 가히 측량할 길이 없을 것이다.
다만 맑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 하겠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늘의 이 잠언이 크게 도움이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