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8
필그림(pilgrim)
2007. 7. 27. 02:53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8-
風恬浪靜中 見人生之眞境
(풍념랑정중에 견인생지진경하며)
味淡聲希處 識心體之本然
(미담성희처에 식심체지본연하느니라)
-채근담-
* 해설
바람 자고 물결 고요한 곳에 인생의 참 경계를 보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 드문 곳에서 마음자리의 본연을 안다.
* 생각해보기
인생사(人生事) 복잡다단(複雜多端)한 속에서는 무엇이 진정한 가치가 있고 올바른 것인지 제대로 분별해내기가 쉽지 않다.
풍성한 식탁과 안락한 침대, 분에 넘치는 호사스런 치장에 신경을 쓰는 동안에는 고결한 인품으로 자기완성을 이루는 일에 등한하기 쉽다.
언제나 마음을 비워 명상에 잠기며 담박한 음식에 시끄러운 소리를 멀리하면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한계를 깨달아 알 수 있으며 자신이 서야할 자리를 분별하여 깨끗하고 고매한 자세로 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