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7

필그림(pilgrim) 2007. 7. 26. 05:45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7-

 

時當喧雜  則平日所記憶者  皆漫然忘去

(시당훤잡하면 즉 평일소기억자도 개만연망거하며)

境在淸寧  則夙昔所遺忘者  又恍爾現前

(경재청녕하면 즉 숙석소유망자도 우황이현전하나니) 

可見靜躁稍分  昏明頓異也

(가견정조처분하면 혼명돈이야니라)

-채근담-

* 주(註)

숙석(夙昔) : 옛날, 이전부터, 宿昔과 같은 뜻.


* 해설

시끄러운 때를 당하면 평일에 기억한 것도 멍하니 다 잊어버리고 깨끗한 자리에 있으면 옛날에 잊었던 것도 뚜렷이 나타난다. 

이로써 보면 고요한 곳과 시끄러운 곳이 조금 나뉘매 마음의 어둡고 맑음이 판이하게 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 생각해보기

종종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미묘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사실!  그러기에 항상 마음을 고요하고 맑게 지니도록 하는 한편 주변 환경을 잘 정리해두는 일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정말 시끄러운 상황을 만날 때 잠시 그 상황을 벗어나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 일은 아주 지혜로운 행동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혼돈과 졸속으로 범하기 쉬운 오류를 예방해주며 뜻밖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게 될 것이다.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생각의 차이를 잘 관리하는 일!  현자의 길이며 성공하는 사람들이 간과하지 않는 자기관리의 포인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