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1
필그림(pilgrim)
2007. 7. 18. 06:09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31-
儉 美德也 過則爲慳吝 爲鄙嗇 反傷雅道
(검은 미덕야나 과즉위간인하고 위비색하여 반상아도하며)
讓 懿行也 過則爲足恭 爲曲謹 多出機心
(양은 의행야나 과즉위족공하고 위곡근하여 다출기심이니라)
-채근담-
* 해설
검약은 아름다운 미덕이로되 지나치면 모질고 더러운 인색이 되어 도리어 정도(正道)를 상하게 하며 겸양 또한 아름다운 행실이거니와 지나치면 공손하고 삼감이 비굴(卑屈)함이 되어 본마음을 의심하게 한다.
* 생각해보기
주말에 보낸(No. 030) 구절과 대(對)가 되는 말이다. 사치와 검소함이 지나치지 않도록 하고 재능을 뽐내거나 겸양을 차리는 일 역시 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겠으나 분명한 것은 사람다운 사람,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것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비록 일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를 지키지 못하면 애써 이룬 공도 허무하게 허물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전 글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언급되어 있거니와 도에 지나는 것을 삼가하라는 중용의 가르침으로 비단 처세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내면적인 인격의 완성을 위한 가치인식(철학)과 마음가짐(수양)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경계하는 교훈이라 하겠다.
돈은 정직하고 부지런함으로 많이 벌되 귀중하게 쓸 줄 알아야하며 재능은 성심을 다해 갈고 닦아 행하되 교만하거나 비굴하지 않도록 명심 또 명심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