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23
필그림(pilgrim)
2007. 7. 4. 00:01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23-
毋偏信而爲奸所欺 毋自任而爲氣所使
(무편신이위간소기하며 무자임이위기소사하며)
以己之長而形人之短 毋因己之掘而忌人之能
(이기지장이형인지단하며 무인기지굴이기인지능하라)
-채근담-
* 해설
한쪽에 치우침으로 간사한 사람에게 속지 말며 제 힘을 너무 믿어 객기(客氣)를 부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요, 저의 장점으로서 남의 단점을 들어내지 말며 나의 졸(拙)함을 인하여 남의 능(能)함을 미워하지 말 것이니라.
* 생각해보기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대인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사물을 공정하게 보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정직한 사람의 충언을 멀리하고 간사한 사람의 입에 발린 말을 믿기 쉽게 되고 이로 인해 일을 크게 그르쳐 낭패를 당하기 쉽다.
자신의 힘을 너무 과신하여 힘에 부치는 줄 알면서도 객기를 부리는 일이 없어야하며, 자신의 재주를 뽐내어 남의 약점을 비웃거나 반대로 나의 모자람을 인하여 남의 공을 시기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야할 잠언이 아닐 수 없다.
‘지혜는 사물을 공정하게 보는 눈이요, 겸손은 화를 면하게 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나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성(城)을 다스림보다 더 나으니라’ 3천 년 전 솔로몬의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