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9
필그림(pilgrim)
2007. 6. 28. 06:22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9-
作人無點眞懇念頭 便成個花子事事皆處
(작인에 무점진간염두하면 편성개화자하여 사사개처하며)
涉世無段圓活機趣 便是個木人處處有碍
(섭세에 무단원활기취하면 편시개목인이라 처처유애니라)
-채근담-
* 해설
사람됨에 한 점 참다운 생각이 없으면 이는 곧 인형과 다름없으니 일마다 헛되리라. 세상을 살아감에 일단의 원활한 맛이 없으면 이는 곧 장승에 불과하니 곳곳에 장애를 만나리라.
* 생각해보기
사람으로서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해 몰두(沒頭)하는 일이 없으면 이는 생각이 없는 인형과 다름이 없을 것이요 그 하는 일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드럽고 생기 있게 일을 처리하는 기지(機智)와 정취(情趣)가 없다면 이는 목석과 같은 사람이니 가는 곳마다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는 말이다.
도전할 목표가 있으면서도 경직되지 않은 부드러운 인간성으로 일을 성취해 가는 사람!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주위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중심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좌충우돌하는 사람에 비해 자신이 걸어야할 인생의 길에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으면서 여유와 섬세함으로 거칠지 않게 주위를 순화시키며 삶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창조해가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정 주위로부터 아낌과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