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3

필그림(pilgrim) 2007. 6. 19. 05:58

<딸에게 주는 아침의 명상>

                   -013- 


延促由於一念  寬窄係之寸心

(연촉은 유어일념하며 관착은 계지촌심이라)

故機閑者  一日遙於千古  意廣者  斗室寬若兩間

(고로 기한자는 일일도 요어천고하고 의광자는 두실도 관약양간이니라)

-채근담-

* 해설

길고 짧은 것은 일념에 말미암고 넓고 좁은 것은 촌심에 매였도다.  마음이 한가로운 이는 하루가 천고보다 아득하고 뜻이 넓은 이는 좁은 방도 천지같이 넉넉하리라.


* 생각해보기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 너그럽고 옹졸한 것은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기에 하늘의 기틀을 한가롭게 여기는 자는 조급하지 않은 가운데 여유를 가지고 세월을 보내며 뜻이 광활한 자는 좁은 방안에서도 세계를 넘나드는 웅지(雄志)와 기개(氣槪)를 펼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환경이나 기회를 탓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지도 말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지 말라!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어 하루를 천년처럼 여유롭게 활용하며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을 넓게 보라!

젊은이는 도전(挑戰)하고 성취(成就)할 것이요, 늙은이는 안온(安穩)하게 자족(自足)할지니 이 모든 일이 일념(一念)과 촌심(寸心)에 달린 것이리라.